나라 잃은 위구르의 비극과 우리의 백년 기억
『누란의 미녀』는 백시종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2019년 여름 완성한 전작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중국 신장성의 위구르족이 처한 현실이 우리의 일제강점기 시대와 매우 흡사하다고 느끼던 중 실크로드 탐사를 통해 만난 고대 누란왕국의 미라 ‘누란의 미녀’에서 모티브를 얻어 실제로 중국 내의 화약고로 알려진 신장성 위구르 민족의 가련하고 처절하고 엉성한 저항을 소설로 승화시켰다.
대기업 에벤에셀의 지원을 받아 신강성 선교사로 파견된 조진표가 그 주인공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처우 등 지극히 부정한 방법으로 재벌군에 올라선 에벤에셀과 노동자들의 투쟁,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속절없이 희생되는 위구르족의 저항이 이 소설의 주테마이다. 종교와 국경을 넘어서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인 양 신선한 감동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 소설의 무대인 실크로드의 광대함과 등장인물의 다양한 개성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컬러삽화 12점을 책 속에 수록했다. 삽화는 대한민국 디자인전 산업부장관상 수상 작가이며, 전 인하전문대 이준섭 교수가 맡아 주었다.
백시종
경상남도 남해 출생으로 1967. [동아일보] 신춘문예 『비둘기』, [대한일보] 신춘문예 『뚝 주변』이 당선되었다. 한국소설문학상·오영수문학상·채만식문학상·류주현문학상·중앙대학문학상·노근리문학상 . 문예바다 발행인,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이다.
2021년 세종문화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집으로『황무지에서』 『여수의 눈물』 『누란의미녀 』 『호아저씨를 기다리며』 『오옴하르음악회』 『강치』『주홍빛 갈매기』 『들끓는 바다』 『망망대해』 『북망의 바다』 『겨울 두만강』 『환희의 끝』 『그 여름의 풍향계』 『서랍 속의 반란』 『굿바이 수라바야』 『돼지감자꽃』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팽』 『자라지 않는 나무들』 『비, 축제에 쏟아지다』 『돈황제』 『달래산 달래강』 『길을 묻는 여자』 『서울의 눈물』 『수목원 가는 길』 『강치』 『풀밭 위의 식사』 『오주팔이 간다』 『물』 등이 있다. 대하소설로 『걸어다니는 산』(전7권), 『대물』(전5권), 『재벌본색』(전5권) 등이 있다.
이준섭
(표지 및 본문삽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졸업
미국 뉴욕아트스튜던트리그 인물화수학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산업자원부장관상수상
인물화 다수 수탁제작(삼성이건희회장. 엘지구본무회장, 일본후지필름고모리 시게다카회장등)
인하공업전문대학 명예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전남 대학교서양미술학과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