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0

꿈의 요람

허창무 | 한국사이버문학관 | 8,000원 구매
0 0 2,174 51 0 0 2024-07-03
나는 오늘도 그 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까치와 딱따구리와 직박구리들이 노쇠한 나뭇가지에 앉아 통곡의 나무 대신 향수 어린 울음을 운다. 5월 훈풍이 불고, 주위에 수수꽃다리 향기는 그윽한데, 아아, 그 질곡의 시대에 질식했던 선열들의 통곡은 지금도 살구나무 꽃잎처럼 허공에 흩어진다. 그리고 곧 일제의 만행에 갈가리 찢어지고 피로 물든 수의를 걸친 애국선열들의 영상이 허공에 나타나, - 흰 저고리 피로 물들어도 웃음으로 밝은 세상 꿈꾸리라. 죽어서도 차마 놓지 못할 광복의 그 찬란한 꿈 이라는 글자를 옥사 벽에 새기는 것 같다. - 「서대문형무소와 통곡의 미루나무」 중에서

3일간의 사랑

박성선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 500원 1일대여
0 0 4,486 14 0 18 2024-07-03
오랫동안 극동방송 어린이드라마를 연재하기도 했던 작가는 2005년 경기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이번 소설집은 10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것으로, 직관과 감성이 깃든 감칠맛 나는 문장에 유머까지 곁들여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도 하고 가슴을 저리게도 한다.

애밀

박철호 | 한국사이버문학관 | 8,000원 구매
0 0 1,473 1 0 2 2024-04-05
애밀 폴 기욤 (Paul Guillaume) 두 여자 다슬기 처녀 모링가 사랑 가든 미슬토 (Garden Mistletoe, 겨우살이 정원) 마스크 마스터(Mask master,복면 달인) 붉은 메밀밭 안녕 봉위산! 에르위니아(Erwinia) 잣나무 찐감자

막국수연가

박철호 | 한국사이버문학관 | 8,000원 구매
0 0 1,121 1 0 6 2024-04-05
둘둘 감겨 그릇에 담기는 순백(純白)의 막국수 면발처럼, 발가벗겨져 비로소 향기와 풍미를 자아내는, 위선도 가식도 없는 서민적 삶의 원형을 세대와 국경을 넘어 면면히 이어가며 입에서 입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막국수의 영토를 넓혀 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막국수는 사람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연가(戀歌)로 남아 세상을 사는 힘이 될 것이다.

솔, 향으로 날다

박성선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0 0 309 1 0 2 2024-04-16
시작할 때 처음 제목을 ‘얼’로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꿈은 나름 크고 야무져서 풍파 많은 반도국가 이 나라 이 땅에 살아온 선조들께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신 은근과 끈기의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불교와 유교 기독교가 우리 민족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쳤을까, 그리고 우리 민족 속에 녹여진 정신을 어떻게 표현해야 우리다울까를 심사숙고했습니다만, 쓰다 보니 서술과 묘사의 표현보다는 거칠고 설익은 기록에 불과한 듯 느껴져서 몇 번이나 스스로 다그치고 용기를 내야 이어서 쓸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와 상상력을 더하면서 두 달 동안 결사적으로 썼습니다. 장편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열심히 다듬어 가면서 써야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가져 봅니다..

개로 살 만해vs살기 힘들어

서재일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 2,000원 30일대여
0 0 5,243 25 0 12 2024-02-05
1. 개로 살 만해 vs 살기 힘들어 2. 유린 3. 뇌 4. 아지와 당근이 5. 스님과 함께 살기 6. 사냥개 에이스 7. 관계 8. 세계 동물 음악축제 9. 천국 가는 길 10. 가족 11. Euthanasia(안락사) 12. 깜순이 13. 무한리필 14. 부잣집 개 vs 가난한 집 개 15. 감자 16. 약속 17. 사랑받을 때와 버림받을 때 18. 고도리 19. 어느 동물병원 원장의 죽음 20. 생존 필살기 ─해설 / 서재일 소설의 의미 구조 분석 -자유의 여정 혹은 견생유전犬生流轉의 사회학 / 신승민

믿을 수 없는 사람

김미수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 2,000원 30일대여
0 0 7,783 17 0 10 2024-02-05
제1회 북한인권문학상을 수상한 김미수 작가의 연작소설집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출간됐다. 이미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서 남한과 북한을 무대로 일대 모험을 감행한 바 있는 작가는 탈북민들의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치고 있다. 김미수 작가는 지금 이 땅의 소설가들이 대다수 건드리지 않거나 손을 놓고 있는 탈북자 관련 이야기를 연작소설로 썼다. 특히 북한 여러 곳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북한에 불시착했을 때 겪을 법한 일을 경험 반 상상력 반으로 썼는데 7편의 소설이 모두 아주 극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주제의 깊이도 만만치 않지만 이야기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 김미수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 아주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본다. ..

분단의 땅에 꽃은 안 핀다

박하식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0 0 269 25 0 6 2024-02-05
나의 인생 나의 문학 내 영혼을 움직이게 한 문학 이제 서러워지기 시작한 인생은, 마지막 남은 인연을 재촉한다. 남의 아픔을 그리기 전에 내 아픔이 절실한, 나 같은 소설을 못 쓰는 사람이 있어야 유명작가가 빛난다는 마음으로 문단의 말석을 차지했다. 부끄럽다. 등단 32년, 소설다운 소설 한 편 못 쓴 작가로 살아온 인생살이는 진실로 나를 위해 산 시간은 별로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밀려오는 회한들…… 상처를 주고받은 시간들이 가슴속에 잡초처럼 무성하다.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 귀중한 지면이 주어짐은 필히 늙은이의 영혼 우대증일 것이다. 살아 놓고 보니 남들은 쉽게 먹는 불고기 한번 실컷 못 구워 먹인, 그렇게 갈망하던 빌로도 치마 한 감 못..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최문경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 2,000원 30일대여
0 0 7,835 20 0 8 2024-02-05
아버지여 북쪽 들에는 웃음이 무성한가요 당신께서 넘어간 산 고개는 어느 메 뿌리를 세웠기에 저리 높은가요 북녘으로 머리를 두고 남녘으로 다리를 뻗고 누가 이마를 깎았기에 그토록 가파른가요 아비도 아재도 늙은 당숙까지 넘어간 그 고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그 깊은 고개는 어쩌지요. 나이 어린 혼들이 날지도 떠돌지도 못하고 땅살에 반쯤 박혀 엎드려 있는데 어쩌지요. 나이 어린 송림들이 제 몸도 가리지 못하고 앙상히 북쪽만 바라보고 있는데

시간의 창

박태호 | 문예바다 | 8,000원 구매
0 0 1,204 21 0 11 2024-02-05
박태호의 이번 장편소설 『시간의 창 – 천부경의 속삭임』은 이상의 모든 면에서 저자 나름의 독창적인 실험정신을 구현했다고 하겠다. 첫째로 작가는 천부경天符經이라는 대종교의 기본 경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소설을 창작, 다시 말해 ‘문학작품으로 다루기에 다소 어려운 소재’를 과감히 선택했다. 둘째로 이 소설은 통상 예상할 수 있는 서사 작법, 즉 천부경의 중심 사상을 설교하듯 늘어뜨리는 데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그 기원起源을 추적·탐구해 들어감으로써 ‘이색적인 스토리’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단순히 판타지적 공상空想에 그치지 않고 ‘문명의 역설逆說’을 꼬집고 ‘인간 소외’에 대해 비판하는 등 주제의식을 도출해 냈다는 점에서, 박태호라는 작가의 실험정신이 이 소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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